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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내 서버 대신 클라우드를 쓰는가
작은 쇼핑몰, 회사 홈페이지, 내부 그룹웨어, 파일 공유 시스템을 만들려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택지는 두 가지이다. 사무실 한켠에 온프레미스 서버를 두고 직접 운영하느냐, 아니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AWS나 Azure 같은 업체에 서버를 맡기느냐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둘 다 인터넷으로 접속하는 서버”처럼 보이지만, 비용 구조와 안정성, 확장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
예전에는 서버를 직접 사서 IDC나 사무실에 설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처음부터 물리 서버를 구매하지 않고 AWS·Azure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해 웹사이트와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심지어 1인 개발자나 프리랜서도 클라우드를 기본 선택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AWS, Azure, 온프레미스 서버, 비용 효율성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 클라우드 컴퓨팅이 무엇인지,
- 온프레미스 서버와 무엇이 다른지,
-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 AWS·Azure를 쓰는 것이 유리한지,
- 도입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를 전산학 입문서 수준에서 차근차근 설명한다. 이 글을 읽으면 “우리 서비스는 굳이 서버를 직접 살 필요가 있는가, 아니면 클라우드로 가는 것이 맞는가”를 판단하는 데 기본적인 기준을 세울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온프레미스 서버의 개념과 구조
1. 온프레미스 서버: 직접 사서, 직접 설치하고, 직접 관리하는 방식
온프레미스(on-premises) 서버는 말 그대로 서버를 내 공간에 직접 두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사무실 서버실, IDC(인터넷 데이터센터)의 랙 공간에 서버를 넣어 두고,
- 하드웨어 구매 및 교체,
- 운영체제 설치 및 패치,
- 전원·냉각·네트워크 구성,
- 장애 발생 시 현장 출동 및 복구
를 모두 스스로 책임지는 구조다.
온프레미스 방식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 하드웨어를 직접 소유하므로 “내 장비”라는 통제감이 크다.
- 특수한 장비(전용 스토리지, 특수 카드 등)를 연결해야 할 때 유연하다.
- 인터넷과 분리된 폐쇄망 환경에서는 어쩔 수 없이 온프레미스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 초기 서버 구매 비용이 크다.
- 사용자가 늘어 더 많은 성능이 필요하면 다시 장비를 사야 한다.
- 전원, 네트워크, 하드디스크 고장, 냉각 문제 등 인프라 전체에 대한 관리 부담이 모두 조직 내부에 있다.
2.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와 인프라를 “서비스로 빌려 쓰는” 구조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은 필요한 컴퓨팅 자원(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등)을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구조이다. 사용자는 실제 물리 서버를 보지 못하지만, AWS나 Azure 콘솔 화면에서 몇 번 클릭만으로
- 가상 머신(EC2, Azure VM),
-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
- 스토리지(S3, Blob Storage),
- 로드 밸런서, 보안 설정
등을 바로 생성하고 삭제할 수 있다.
핵심은 다음과 같다.
- 하드웨어를 직접 사지 않고,
- 필요한 만큼의 자원을 필요한 기간 동안만 빌려 쓰고,
-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종량제(pay-as-you-go)에 가깝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는 보통 아래 세 가지 계층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 IaaS(서비스형 인프라):
- 가상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계층이다.
- 예: AWS EC2, Azure Virtual Machines.
- PaaS(서비스형 플랫폼):
-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 운영체제, 런타임, 일부 미들웨어를 클라우드가 관리한다.
-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 사용자는 단순히 브라우저로 접속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형태이다.
- 예: 구글 워크스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
개인이나 작은 팀이 AWS·Azure를 “서버 대용”으로 쓰는 경우는 주로 IaaS, PaaS 영역이라고 보면 된다.

3. 클라우드 컴퓨팅의 주요 장점: 확장성, 가용성, 비용 효율성
클라우드 컴퓨팅을 선택하는 주된 이유는 확장성, 고가용성, 비용 효율성이다.
- 확장성(Scalability)
- 사용자가 갑자기 늘어 서버가 버티지 못할 때,
- 온프레미스라면 서버를 추가로 구매하고 설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 클라우드에서는 몇 분 안에 서버 인스턴스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 AWS Auto Scaling, Azure Scale Sets와 같은 기능으로 자동 확장도 가능하다.
- 가용성(Availability)
- 클라우드 업체는 여러 데이터센터(리전, 가용 영역)를 운영하며,
- 한 곳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곳에서 서비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
- 사용자는 비교적 간단한 설정만으로 여러 영역에 서버를 분산 배치할 수 있다.
- 비용 효율성(Cost efficiency)
- 초기 투자 비용(CapEx)을 크게 들이지 않고,
- 매달 사용하는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운영비(OpEx)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 테스트 서버, 단기 프로젝트, 밤에는 꺼 두어도 되는 서버 등은
- 온프레미스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세밀한 비용 최적화가 가능하다.
- 운영·유지보수 부담 감소
- 물리 서버 수리, 전원 이중화, 네트워크 스위치 교체 같은 하드웨어 관리 업무는 클라우드 업체가 담당한다.
- 사용자는 운영체제 이상의 층(애플리케이션, 데이터)에 집중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들이 결합되면서, 많은 기업과 개인이 AWS·Azure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내 서버 대신 쓰는 기본 선택지”로 인식하게 되었다.
실제 사례와 도입 시 고려해야 할 점
1. 작은 쇼핑몰·스타트업 사례: 처음부터 서버를 사지 않는 이유
예를 들어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을 만든다고 가정해 보자. 초기에 고민할 수 있는 선택지는 다음 두 가지이다.
- 사무실에 온프레미스 서버를 한 대 들여놓고 직접 운영한다.
- AWS나 Azure에 가상 서버를 하나 만들고 거기에 쇼핑몰 프로그램을 올린다.
온프레미스를 선택하면 다음과 같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 서버 하드웨어 구매 비용
- 서버를 둘 공간, 전원, 인터넷 회선
- 장애 발생 시 서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인력
- 정기적인 백업, 보안 패치, 모니터링
반면, 클라우드 컴퓨팅을 선택하면 다음과 같은 흐름이 된다.
- AWS 콘솔에서 원하는 사양의 가상 머신을 몇 분 만에 생성한다.
- 보안 그룹(방화벽), 로드 밸런서, 데이터베이스를 설정한다.
- 트래픽이 늘어나면 서버 개수나 사양을 상향 조정한다.
- 트래픽이 줄어드는 시간대에는 자원을 줄여 비용을 절감한다.
트래픽이 얼마나 늘지 예측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이나 새 서비스의 경우,
- 처음부터 고성능 서버를 여러 대 사는 것보다
- 클라우드에서 작은 인스턴스로 시작해 필요할 때마다 확장하는 방식이 위험이 훨씬 적다.
2. 클라우드 비용 폭탄을 막기 위한 기본 원칙
다만 클라우드 컴퓨팅이 항상 저렴한 것은 아니다.
- 자원을 과하게 할당하거나,
- 사용하지 않는 인스턴스를 꺼 두지 않거나,
- 저장소와 트래픽 사용량을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않으면
온프레미스보다 훨씬 높은 비용을 지출하게 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를 피하기 위한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다.
- 처음부터 필요한 최소 사양으로 시작한다.
- CPU·메모리·디스크를 과하게 잡지 않고,
- 모니터링을 통해 부족한 부분만 점진적으로 늘린다.
- 개발·테스트 환경은 자동으로 종료되도록 설정한다.
- 평일 낮에만 필요한 서버라면
- 야간과 주말에는 자동으로 중지되게 스케줄링한다.
- 평일 낮에만 필요한 서버라면
- 비용 알림과 예산 한도를 설정한다.
- AWS·Azure 모두 월간 예산, 비용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 예상보다 비용이 빠르게 증가할 경우 빨리 감지할 수 있다.
- 스토리지와 백업 공간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 오래된 로그, 사용하지 않는 스냅샷을 주기적으로 정리하지 않으면
- 저장소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 오래된 로그, 사용하지 않는 스냅샷을 주기적으로 정리하지 않으면

3. 보안과 책임 공유 모델: “클라우드가 다 해 주는 것은 아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할 때 흔히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보안을 모두 AWS·Azure가 대신 책임져 준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책임 공유 모델(shared responsibility model)이라는 개념이 있다.
- 클라우드 업체는
- 데이터센터 물리 보안,
- 전원·네트워크 인프라,
- 하이퍼바이저 등 클라우드 인프라 자체의 보안을 책임진다.
- 사용자는
- 운영체제 계정 관리,
- 방화벽(보안 그룹) 설정,
- 애플리케이션 취약점,
- 데이터 암호화 및 접근 제어 등 자신이 올린 시스템의 보안을 책임져야 한다.
따라서 클라우드를 쓴다고 해서 자동으로 보안이 완벽해지는 것은 아니다.
- 약한 관리자 비밀번호,
- 잘못 열린 포트,
- 패치가 안 된 웹 애플리케이션
같은 부분은 여전히 사용자가 관리해야 한다.
4. 온프레미스가 여전히 유리할 수 있는 경우
모든 시스템을 무조건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온프레미스가 유리하거나 필수일 수 있다.
- 인터넷과 분리된 폐쇄망 시스템
- 군사, 특정 공공기관, 일부 제조 설비 등은
- 보안 규정상 외부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둘 수 없다.
- 군사, 특정 공공기관, 일부 제조 설비 등은
- 특수 하드웨어가 필요한 경우
- 특정 장비(계측기, 산업용 컨트롤러 등)와 직접 물리 연결이 필요한 경우
- 서버를 현장에 두어야 한다.
- 특정 장비(계측기, 산업용 컨트롤러 등)와 직접 물리 연결이 필요한 경우
- 아주 단순하고 변동이 적은 내부 시스템
- 사용자가 극히 적고,
- 트래픽 변동도 거의 없으며,
- 이미 서버 장비와 관리 인력이 충분히 있는 조직이라면
- 클라우드로 옮기는 이점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결국 선택의 기준은
- 트래픽 변동성,
- 초기 투자 여력,
- 관리 인력의 수준,
- 보안·규제 요구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클라우드는 “서버를 안 사도 되는 선택지”가 아니라 “비즈니스에 맞게 조합해야 할 도구”이다
이 글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초를 중심으로, 왜 많은 조직이 온프레미스 서버 대신 AWS·Azure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하는지 살펴보았다. 핵심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온프레미스 서버는
- 서버를 직접 구매·설치·관리하는 방식이며,
- 통제력은 크지만 초기 비용과 관리 부담이 크다.
- 클라우드 컴퓨팅(AWS·Azure)은
- 서버와 인프라를 서비스 형태로 빌려 쓰는 구조이며,
- 확장성, 가용성,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 클라우드는
- 하드웨어 관리 부담을 줄이고,
- 사용량에 따라 자원을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어
- 스타트업이나 변동성이 큰 서비스에 특히 유리하다.
- 그러나
- 잘못 사용하면 비용 폭탄이 될 수 있고,
- 보안은 책임 공유 모델에 따라 여전히 사용자가 관리해야 할 부분이 많다.
- 온프레미스는
- 폐쇄망 환경, 특수 하드웨어 연동,
- 변동성이 적고 이미 인프라가 갖춰진 환경에서는
-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이다.
따라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를 안 사도 되는 마법 같은 해결책”이 아니라,
- 서비스 특성, 비용 구조, 보안 요구사항을 고려해
- 온프레미스와 조합하거나, 단계적으로 이전해야 하는 하나의 도구라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다음 단계에서 함께 살펴볼 만한 주제로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서버리스 컴퓨팅와 FaaS: 서버를 직접 관리하지 않고 코드만 배포하는 구조”
-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 클라우드 시대의 애플리케이션 배포 표준 구조”
이러한 주제까지 이해하면, 전산학 관점에서 현대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전체 그림을 훨씬 선명하게 그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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