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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킷 손실과 재전송은 와이파이 끊김이 체감 속도를 떨어뜨리는 상황에서 무엇이 병목인지 가르는 기준을 제공한다.
영상은 재생되다가 화질이 갑자기 떨어지고, 파일 다운로드는 남은 시간이 튀며, 게임은 순간이동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이때 "와이파이가 느리다"로 끝내면 원인을 놓치기 쉽다. 신호 세기 문제인지, 간섭인지, 라우터 큐 적체인지, 아니면 TCP가 손실에 반응해 전송을 줄인 것인지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와이파이 끊김이 모두 같은 원인인 줄 알았다. 하지만 패킷 손실 개념을 배우니까 증상마다 원인이 완전히 달랐다.
와이파이 끊김처럼 느껴질 때 실제로 일어나는 일
체감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네트워크 어느 구간이 흔들리는가"를 파악해야 한다는 뜻이다.
신호 막대가 꽉 찼는데도 끊김이 느껴지거나, 속도 표시는 100 Mbps인데도 다운로드가 느린 현상들이 모두 여기서 나온다.
핵심 개념 1: 패킷 손실이란 무엇이며 어디서 생기는가
패킷 손실은 송신자가 보낸 데이터 조각(패킷)이 수신자에게 도착하지 못해 응답(ACK)을 받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핵심 특징은 손실이 "전송 구간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선 구간에서 전파 간섭으로 사라질 수도 있고, 라우터나 AP의 큐가 가득 차서 드롭될 수도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손실이 연속으로 발생하면 체감 품질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한두 개 손실은 재전송으로 복구되지만, 연속 손실은 타임아웃과 전송 속도 감소를 동반하기 쉽다.
주의점은 손실이 항상 "신호가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신호는 강한데도 주변 채널 간섭, AP 과부하, 버퍼 적체로 손실이 생길 수 있다.
핵심 개념 2: 재전송이 체감 속도를 떨어뜨리는 방식
재전송은 손실된 패킷을 다시 보내는 과정이며, TCP는 신뢰성을 위해 재전송을 기본 동작으로 포함한다.
핵심 특징은 재전송이 단순히 "한 번 더 보내는 비용"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손실을 혼잡 신호로 해석하면 혼잡 윈도(cwnd)가 줄어들고, 동시에 전송 가능한 데이터 양이 감소한다.
또 다른 특징은 재전송이 늘어날수록 RTT 변동이 커지고, 애플리케이션은 지연과 버퍼링으로 체감한다는 점이다. 특히 스트리밍은 일정 시간 안에 데이터가 들어오지 않으면 화질 저하나 끊김으로 나타난다.
주의점은 UDP 기반 트래픽(일부 게임/실시간 통신)이 TCP 재전송의 보호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경우 손실이 곧바로 화면/음성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

손실 기반 문제와 다른 병목을 구분하는 비교표
끊김이 느껴질 때 패킷 손실·재전송 문제인지, 단순 지연 증가나 처리량 한계인지 구분이 필요하다.
| 항목 | 패킷 손실/재전송 중심 | 지연 증가/큐 적체 중심 |
|---|---|---|
| 체감 증상 | 순간 끊김, 다운로드 속도 급락, 게임 순간이동처럼 보인다. | 끊김보다 "느릿함"이 커지고 입력 반응이 둔해진다. |
| 지표 | retrans 증가, 중복 ACK, RTO 같은 손실 신호가 나타난다. | 손실은 적지만 RTT가 지속 상승하고 backlog가 쌓인다. |
| 흔한 오해 | 신호 세기만 올리면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 속도(대역폭)를 늘리면 지연도 같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
YES/NO 체크리스트로 '손실' 가능성 먼저 판단하기
- YES: 같은 자리에서도 영상이 "툭툭" 끊기거나 화질이 급락하는 순간이 반복되는가?
- YES: 다운로드 속도가 일정하지 않고, 갑자기 0에 가까워졌다가 다시 올라오는가?
- YES: 온라인 게임에서 핑이 튀는 것보다 순간이동/입력 누락이 더 두드러지는가?
- YES: 유선에서는 괜찮은데 와이파이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는가?
- YES: AP 가까이에서는 괜찮다가 문 하나만 지나도 증상이 급격히 늘어나는가?
앞의 세 항목이 YES면 패킷 손실과 재전송 가능성을 먼저 본다. 네 번째가 YES면 무선 구간 품질(간섭/신호/채널/거리) 원인을 우선한다.
손실과 재전송을 확인하는 실전 점검 절차
점검은 "무선 링크 품질"과 "전송 계층의 손실 신호"를 함께 본 뒤, 어느 쪽이 먼저 흔들리는지 찾는 순서가 유리하다.
- 증상 재현 시점을 잡는다 경로: 영상 재생/다운로드 시작 후 1~2분 관찰
- 체크 포인트: 끊김이 발생하는 구간을 정확히 기록한다.
- 기본 지연과 변동을 본다경로: ping 대상 2곳, 예: 공유기 게이트웨이와 외부 DNS
- 체크 포인트: 외부만 튀면 인터넷 구간, 내부도 튀면 와이파이 구간 가능성
- 경로 손실을 확인한 다경로: mtr 또는 traceroute 기반 도구
- 체크 포인트: 특정 홉부터 loss%가 눈에 띄면 그 이후 혼잡/품질 문제를 의심한다.
- TCP 재전송 지표를 확인한 다경로: nstat -az 또는 OS 네트워크 통계
- 체크 포인트: TCPRetransSegs가 재현 구간에서 증가하는지 본다.
- 와이파이 링크 상태를 확인한 다경로: OS 무선 상태 화면 또는 wlan 관련 명령
- 체크 포인트: RSSI/링크 속도 변동, 재연결 이벤트, 채널 폭 변동 여부
- 원인 후보를 하나씩 제거한 다경로: 5 GHz로 이동, 채널 변경, AP 위치 변경, 유선으로 교차 테스트
- 체크 포인트: 손실 지표와 체감 증상이 동시에 줄어드는지 본다.
실전 예시: "신호는 풀인데도 영상이 끊긴다"가 발생하는 경우
상황: 거실 AP 근처에서 스마트 TV로 스트리밍을 보는데도 10~20초 간격으로 화면이 잠깐 멈춘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한참 헤맸다. 신호는 풀인데 왜 끊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신호와 손실은 다른 개념이었다.
이때 많은 사람이 신호 막대가 꽉 찼으니 "속도는 충분하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신호 세기와 패킷 손실은 같은 값이 아니다.
재현 시점에 측정하면 다음처럼 보일 수 있다(수치는 예시다).
mtr 예시(샘플)
Host Loss% Snt Last Avg Best Wrst StDev
router.local 0.0% 200 1.2 1.3 0.9 3.8 0.3
isp-gw.example 3.5% 200 12.4 18.7 11.8 95.6 14.2
내부 게이트웨이(router.local)는 안정적이지만, 그다음 구간부터 손실과 큰 지연 스파이크가 보인다.
이 경우 선택지는 두 갈래다. 첫째는 ISP/외부 구간 혼잡 가능성이고, 둘째는 와이파이 자체는 괜찮아 보이지만 AP 업링크가 순간적으로 포화되는 경우다.
확인은 "같은 시간대에 유선으로 동일 스트리밍을 재생"해보는 방식이 빠르다. 유선에서도 동일하면 무선 문제가 아니라 외부 구간 문제 가능성이 커진다.
무선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면 5 GHz 전환, 채널 변경, AP와 TV 사이 장애물 제거, 전자레인지/블루투스 간섭원과 거리 확보 같은 조치가 우선순위가 된다.

배포·운영 체크리스트: 와이파이 안정성을 높이기
- 채널 관리: 2.4 GHz는 1/6/11, 5 GHz는 혼잡하지 않은 채널 선택으로 간섭 최소화.
- AP 위치: 중앙 높은 위치에 배치하고, 전자레인지/블루투스 스피커와 거리 확보.
- 대역폭 설정: 5 GHz는 40/80 MHz 대역폭으로 여유를 두고, 2.4 GHz는 20 MHz 유지.
- 정기 점검: 월 1회 채널 간섭 수준 점검하고, 필요시 채널 변경.
결론
패킷 손실은 데이터가 중간에서 사라지는 현상이고, 재전송은 이를 복구하는 과정이지만 그 자체로 지연과 전송량 감소를 동반한다.
와이파이 끊김은 신호 세기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간섭·AP 과부하·업링크 포화·외부 구간 혼잡처럼 다른 원인이 손실 신호로 나타날 수 있다.
이제 영상이 끊기면 "와이파이가 약하다"로 생각하지 않고, 신호/손실/지연을 분리해서 진단할 수 있다.
핑·경로 손실·재전송 지표를 같은 시간대에 묶어 보면 "무선 내부 문제"와 "외부 구간 문제"를 빠르게 분리할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와이파이 채널 간섭 2.4 GHz vs 5 GHz: 올바른 대역 선택 기준", "버퍼블로트와 큐 관리: 지연 증가의 숨은 원인", "TCP 혼잡 제어: 손실에 반응해 전송량을 조절하는 방식"을 다룰 예정이다. 네트워크 성능을 더 깊게 이해하려면 이 글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FAQ
Q1. 와이파이 신호가 강한데도 패킷 손실이 생길 수 있는가?
그럴 수 있다. 신호 세기는 충분해도 채널 간섭, AP 처리 한계, 업링크 포화, 단말 전력 절약 동작으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채널 변경이나 5 GHz 전환, AP 위치 조정이 신호 막대 변화 없이도 체감 개선을 만들 수 있다.
Q2. 재전송이 늘면 왜 다운로드 속도가 갑자기 떨어지는가?
재전송 자체의 비용에 더해, TCP가 손실을 혼잡 신호로 보고 전송량(cwnd)을 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깐의 손실에도 속도가 급락한 뒤 다시 회복하는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
Q3. 패킷 손실을 가장 간단히 확인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같은 시간대에 공유기(게이트웨이)로 ping을 보내 내부 손실이 있는지, 외부로 ping/mtr을 보내 외부 구간 손실이 있는지 분리해 보는 방식이 간단하다.
내부부터 튀면 무선/로컬 문제, 내부는 안정적인데 외부만 튀면 ISP/경로 혼잡 가능성이 커진다.
Q4. UDP와 TCP 손실의 체감 차이는 무엇인가?
TCP는 손실 시 자동으로 재전송하므로 신뢰성은 높지만 지연이 증가한다. UDP는 재전송이 없어 낮은 지연을 유지하지만 손실이 그대로 화면/음성에 반영된다.
때문에 게임은 낮은 지연을 원하면서도 손실에 약하고, 파일 전송은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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